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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과 욱달부의 일본 사소설 수용양상 비교연구 : 1920년대 초기소설을 중심으로

A Comparative Study on the Receptive Mode of Janpanese Watakushi-Shosetsu in Hyun Jin-Gun and Yu Da-Fu

초록/요약

현진건과 욱달부는 초기에 일본 사소설적 특징을 띈 자전적 소설을 발표함으로써 한ㆍ중 근현대문학의 형성초기에 활동한 작가들이다. 본고는 두 작가의 일부 초기 소설작품을 대상으로 그들의 소설에 나타난 일본 사소설에 대한 수용양상과 변별성을 비교하여 그들의 소설들이 한ㆍ중 근현대소설의 형성과 확립하는 과정에 어떤 문학사적 의의를 갖고 있는지 고찰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현진건과 욱달부는 거의 같은 시기에 태어나고 성장하여 유사한 근대체험을 경험한다. 그들은 한국과 중국이 봉건적 전근대 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는 격변의 시기에 유년생활을 거쳐 성장하였으며 전통적인 유교사상을 습득하였고 모두 외국어를 배웠으며 일본 유학을 통해 사소설의 영향을 받게 된다. 현진건은 가족의 정치 경향 때문에 정신적인 좌절을 겪게 되며 욱달부는 독서와 일본체험을 통해 제국주의의 압박을 체험한다. 두 작가는 자신의 체험을 작품에 형상화하고 있으므로 그들의 초기 작품에는 일본 사소설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뚜렷하다. 우선, 현진건과 욱달부는 창작 초기에 한결같이 신변잡사에서 출발하여 허구성을 배척한 자전적 소설을 그려내었다. 현진건은 주로 아내ㆍ가정ㆍ사랑ㆍ돈 등 신변소재를 가지고 소설화하였는데, 그의 소설 주인공은 작가 현진건과 극히 유사하기에 이야기가 사실인지 허구인지 모호하다. 욱달부의 일본을 배경으로 창작한 작품에서 주인공의 신분, 성격, 취미는 욱달부와 유사하며 중국을 배경으로 창작한 작품도 욱달부의 생활기록이라 하겠다. 이처럼 현진건과 욱달부는 초기 작품 소재적 측면에서 각각의 작중인물과 일치하고 신변작사를 동일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두 작가의 소설은 일본 사소설의 형식을 차용하였던 것이고 사소설에 상당히 접근해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진건과 욱달부의 소설에서는 심리서술과 내적독백의 형식인 심리묘사가 나타나 있다. 그들의 작품은 심리묘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스토리의 연결과 심리적 서술구조를 작품에 적용하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 현진건은 심리묘사 부분에 있어서 대화를 사용하여 주관적인 발화 속에서 인물의 내면세계를 두드러지게 드러내고 있는 반면, 욱달부는 주인공의 주관에서 출발하여 심리적 감정을 외부적인 환경묘사와 연결시켜 인물의 심정을 표현한다. 작품에서 묘사되는 자연의 풍경은 주인공의 내면세계와 어우러진 情景合一의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진건과 욱달부의 초기 소설들은 사회성을 지닌다. 현진건의 소설들은 식민지 상황의 지식인의 고뇌, 사회의 빈곤문제, 그리고 낡은 제도에 의해 회생되는 젊은이들이 강한 사회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민족의 수난을 대변하고 있으며, 조선의 사회문제를 우회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욱달부의 소설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고통 및 울분의 근원을 허약한 조국의 존재와 불합리한 현실에서 찾음으로써 자기의 좌절을 정치, 사회 현실과 연결시켜 직접적으로 비판하려고 하였다. 이렇게 두 작가의 작품에서 개인의 좌절을 국가나 사회의 문제에 기인한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현실 사회에 대한 대응태도가 상이한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총체적 식민지였던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억압당해 있던 당시의 상황에서 한국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많은 제한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반식민지였던 중국의 역사적 상황에 처해 있던 중국 작가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것이다. 현진건과 욱달부는 일본 사소설의 형식을 자신의 소설에서 수용하면서도 그들만의 독창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과 중국의 근현대문학은 일본 사소설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문학형태의 자전적 소설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핵심어 : 일본 사소설, 자전적 소설, 수용양상, 창작수법, 심리서술방식, 심리묘사, 내적독백, 대화, 자연환경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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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作為活躍於韓中近現代文學形成初期的作家, 玄鎮健和郁達夫在文學創作初期發表了壹系列具有日本私小說特征的自傳體小說. 本論文以兩作家的壹部分初期小說為研究對象, 揭示這些作品對於日本私小說的受容樣相以及它們與日本私小說的辨別性, 目的在於考察兩作家的小說在韓中近現代文學的形成和確立過程中所具有的文學史意義. 玄鎮健和郁達夫同時期出生, 有類似的近代體驗. 他們成長於韓國和中國由封建社會向近代社會變遷的時期, 接受了傳統的儒教思想,並通過學習外語和日本留學受到日本私小說的影響. 玄鎮健因家族內部不同的政治傾向遭受精神挫折, 郁達夫則通過讀書和日本留學飽受帝國主義的壓迫. 兩作家將自己的壹己體驗置入作品中, 他們的早期作品明顯體現出受到日本私小說影響的痕跡. 首先, 玄鎮健和郁達夫在創作初期,都是從身邊雜事出發, 創作了壹系列排斥虛構性的自傳體小說. 玄鎮健主要以妻子ㆍ家庭ㆍ愛情ㆍ錢等身邊素材進行創作, 作品中的主人公和作家本人具有極致的相似性, 故事本身是事實抑或虛構, 界限模糊. 郁達夫以日本為背景的作品中主人公的身份ㆍ性格ㆍ愛好都與作家本人相似; 以中國為背景創作的作品亦可稱之為作家本人的生活實錄. 玄鎮健和郁達夫的初期作品在素材方面, 作品中的主人公等同於作家, 並著眼於刻畫身邊雜事, 因此可以說他們的作品借用了日本私小說的創作形式, 與私小說相當接近. 其次, 玄鎮健和郁達夫的小說展現了以心理描述和內心獨白的形式存在的心理描寫手法. 他們的作品中, 心理描寫占據很大的比重, 並作用於故事的鏈接和心理式的敘述結構. 玄鎮健作品中的心理描寫部分, 采用大量的對話刻畫人物的內心世界. 郁達夫作品的主人公則從主觀出發, 將內心感情與外部環境描寫相結合, 表現人物的心情. 作品中描繪的自然風景與主人公的內心感情世界相互融合, 達到情景合壹的效果. 最後, 玄鎮健和郁達夫的小說都具有壹定的社會性. 玄鎮健的小說體現出知識分子對殖民地狀況的苦惱, 社會的貧困問題, 以及因舊制度而犧牲的年輕人對於社會的強烈關註. 作品主人公面對著民族的災難, 迂回地告發朝鮮的社會問題. 郁達夫的小說主人公認為造成自己的痛苦和憤懣的根源是祖國的軟弱無能和不合理的社會現實, 將自己的挫折與政治和社會現實相聯系並進行直接的批判. 綜上所述, 兩作家的作品中都把個人挫折的原因歸因於社會, 但對現實社會的應對態度則表現出明顯的不同, 這源於韓中兩國的社會現實狀況. 韓國處於殖民地時期, 作家們在創作方面受到很大的言論限制, 而中國處於半殖民地半封建社會, 中國作家具有相對較大的言論自由. 玄鎮健和郁達夫在自己的作品創作中, 接受了日本私小說的創作形式, 但同時保持了他們創作的獨創性. 從這個意義上來說, 韓國和中國的近現代文學在日本私小說的影響下, 產生了自傳體小說這壹新的文學形態, 具有重要的文學史的意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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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국문초록> = ⅰ
Ⅰ. 서론 = 1
1. 연구 목적 및 연구사 검토 = 1
2. 연구 대상 및 연구 방법 = 11
Ⅱ. 성장배경과 근대체험 = 14
1. 가정적 영향 및 유학체험-현진건 = 14
2. 빈곤체험 및 일본유학-욱달부 = 20
Ⅲ. 일본 사소설의 수용양상 = 26
1. 작품 소재의 자전적 성격 = 28
1) 신변잡사의 소설적 형상화-현진건 = 29
2) 개인체험의 사실적 기록-욱달부 = 35
2. 창작수법과 심리서술방식 = 41
1) 내면심리 표출과 대화-현진건 = 42
2) 내적독백의 구조와 자연환경의 주관적 묘사-욱달부 = 49
Ⅳ. 일본 사소설과의 변별성과 문학사적 의의 = 57
1. 일본 사소설과의 변별성 = 57
1) 사회 현실에 대한 우회적 고발-현진건 = 58
2) 민족과 사회 현실에 대한 직접적 비판-욱달부 = 65
2. 문학사적 의의 = 73
Ⅴ. 결론 = 79
<참고문헌> = 86
<中文摘要> =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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