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중심치료 적용을 위한 탐색적 사례연구 : 치료자의 정서 개입과 내담자의 정서 변화 흐름
An Exploratory Case Study on the Application of Emotion-Focused Therapy
- 주제(키워드) 정서중심치료 , 순차적 정서처리모델 , CAMS , 정서 변화 흐름 , 사례구조화
- 발행기관 아주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김은하
- 발행년도 2025
- 학위수여년월 2025. 8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심리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ajou/000000034872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아주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초록/요약
본 연구는 정서중심치료(Emotion-Focused Therapy)의 핵심 이론인 SMEP와 분석 도구인 CAMS를 한국 심리치료 장면에 적용하였다. 이를 통해 정서 개입의 실제 구조와 문화적 조정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연구 1에서는 정서 개입 경험이 있는 한국 치료자 10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하고, 합의적 질적 연구(CQR)로 분석하였다. 총 4개의 영역과 12개의 범주가 도출되었으며, 도출된 영역은 ‘자신의 정서를 명확히 인식하고 조절하는 어려움’, ‘체계적인 정서 개입 방법을 배우지 못해 겪는 어려움’, ‘내담자가 정서를 숨기거나 축소할 때 겪는 어려움’, ‘내담자의 정서 조절을 적절히 지원하는 어려움’이었다. 치료자들은 정서 개입 과정에서 자신의 정서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경험하는 동시에, 임상적 개입을 구체적으로 수행하는 데 있어 명확하고 구조적인 틀이 부재한 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2에서는 실제 정서중심치료 사례 10편의 전 회기를 녹화 및 전사하고, CAMS 기준에 따라 코딩하여 각 사례의 정서적 의미 상태 간 구조적 흐름이 SMEP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분석하였다. 분석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삼각검증(triangulation) 절차를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내담자들은 고통을 수반한 정서(GD, S/F 등)에서 출발하여 점차 의미화를 거쳐 변화된 정서(AA, SC, G/H, AnA 등)로 이행하는 흐름을 보였으며, ‘두 단계 전진, 한 단계 후퇴’와 같은 비선형적 반복 구조가 나타났다. 특히 정서의 구체화(specification)가 이루어지는 구간에서 정서 간 의미 연결이 형성되었고, 특정한 정서로의 도달 여부보다 정서 간의 변증적 반복과 시간적·의미적 흐름이 치료적 진전을 설명하는 핵심 단서로 작용함이 드러났다. 본 연구는 동일한 이론(SMEP)을 치료자와 내담자의 경험에서 분석함으로써, 한국 임상에서 정서처리 모델의 적용 가능성과 조정 양상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 특히 정서 간 의미 흐름과 반복성을 중심으로 정서처리 과정을 구조화할 때, SMEP는 사례구조화와 개입 타이밍 설정에 있어 유용한 이론적 기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정서중심치료의 이론을 실천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며, 교육·수퍼비전·임상개입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함의를 제시한다. 끝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향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함께 논의하였다.
more초록/요약
This study applied the Sequential Model of Emotional Processing(SMEP) and the Classification of Affective Meaning States(CAMS), two core components of Emotion-Focused Therapy(EFT), to the Korean psychotherapy context. The aim was to empirically examine the structural implementation and cultural adaptability of emotion-focused interventions. In Study 1,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ten Korean therapists experienced in emotion-focused work.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Consensual Qualitative Research(CQR), yielding four domains and twelve categories: difficulties in accurately perceiving and regulating one's own emotions, lack of structured training in emotion-focused interventions, challenges encountered when clients suppress or minimize their emotional expression, and difficulties in appropriately supporting clients’ emotional regulation. The findings suggest that therapists struggled not only with managing their own emotional responses but also with the absence of a clear and structured clinical framework for delivering interventions. In Study 2, the full sessions of ten actual EFT cases were video-recorded, transcribed, and coded using the CAMS framework to analyze the temporal and semantic structure of emotional shifts. To ensure analytical validity, a triangulation process was employed. The results revealed that clients typically moved from states of global distress(GD) and painful secondary emotions, such as shame and fear(S/F), toward adaptive primary emotions. These included assertive anger(AA), self-compassion(SC), grief/hurt(G/H), and acceptance and agency(AnA). This process followed a nonlinear and recursive pattern, often characterized by “two steps forward, one step back.” Emotional specification was a key transitional process, and the therapeutic progress was found to be better explained by the dialectical repetition and temporal-semantic flow between emotional states than by any single emotional endpoint. By analyzing therapist and client perspectives based on the same theoretical model(SMEP), this study empirically demonstrates how structured emotional processing can be implemented and adapted within the Korean clinical context. The findings highlight the practical utility of SMEP in guiding case formulation and timing-sensitive interventions. This study contributes to extending the applied scope of EFT and offers meaningful implications for therapist training, clinical supervision, and intervention strategies. Limitations and directions for future research are also discussed.
more목차
I. 서론 1
II. 이론적 배경 4
1. 정서중심치료에서 치료자가 겪는 어려움 4
1) 심리치료에서 정서를 다루는 개입의 의미와 중요성 4
2) 치료자가 경험하는 정서적 어려움 5
2. 정서중심치료(EFT)와 정서처리 이론 7
1) EFT의 개념과 핵심 원리 7
2) 정서 유형과 정서처리과정 9
3) EFT의 사례구조화 10
3. 순차적 정서처리 모델(SMEP)과 CAMS 기반 분석 11
1) SMEP의 개념 및 이론적 배경 11
2) SMEP의 정서변화 단계와 EFT에서의 임상적 의미 13
3) CAMS를 활용한 정서적 의미 상태 분석 17
(1) 전반적 고통(Global Distress) 22
(2) 거부적 분노(Rejecting Anger) 24
(3) 수치심 및 두려움(Shame/Fear) 25
(4) 부정적 평가(Negative Evaluation) 27
(5) 필요(Need) 28
(6) 자기주장적 분노(Assertive Anger) 30
(7) 자기연민(Self-Compassion) 31
(8) 슬픔 및 상처(Grief/Hurt) 33
(9) 수용과 주체성(Acceptance and Agency) 34
4. 한국 심리치료 맥락에서 SMEP 적용을 위한 임상적 고려 35
1) 정서처리 과정에 영향을 주는 임상 및 구조적 요인 35
2) EFT 및 SMEP 적용 시 관찰되는 정서반응의 특수성과 조정 가능성 36
III. 연구 문제 및 가설 39
IV. 연구 1. 한국 치료자가 겪는 정서 개입의 어려움과 한계 40
1. 목적 40
2. 방법 40
1) 연구 참여자 41
2) 자료 수집 43
3) 자료 분석 46
3. 결과 52
1) 자신의 정서를 명확히 인식하고 조절하는 어려움 53
(1) 치료자의 미해결된 문제가 개입에 방해가 됨 54
(2) 정서 전염으로 인한 막막함과 무기력 54
(3) 공감적 이해와 타당화의 어려움 56
2) 체계적인 정서 개입 방법을 배우지 못해 겪는 어려움 57
(1) 이론적 접근의 한계에서 오는 어려움 57
(2) 정서 개입 방법에 대한 이해 부족 58
(3) 내담자에게 정서 관련 개입을 적절히 설명하기 어려움 59
3) 내담자가 정서를 숨기거나 축소할 때 겪는 어려움 60
(1) 작업동맹과 관계 형성의 어려움 60
(2) 정서 표현이 없을 때 내담자의 상태 확인이 어려움 61
(3) 정서 자각 및 인식 촉진 개입의 어려움 62
(4) 내담자의 경직된 정서를 다루는 어려움 63
4) 내담자의 정서 조절을 적절히 지원하는 어려움 64
(1) 예상치 못한 내담자 반응에 대응하는 어려움 65
(2) 내담자의 강렬하고 압도적인 정서를 다루는 어려움 66
4. 논의 67
V. 연구 2. 한국 내담자의 정서처리 과정 분석 89
1. 목적 89
2. 방법 90
1) 연구 참여자 90
2) 자료 수집 92
3) 연구 도구 및 측정 지표 93
(1) 정서적 의미 상태 분류 체계(CAMS) 94
(2) 우울 척도(CES-D) 95
(3) 한국판 성인용 스트레스 지각 척도(K-PSS-11) 95
4) 분석 방법 및 절차 96
3. 결과 101
1) 사례별 정서 변화 과정 및 구조적 흐름 분석 101
2) 상담 전후 우울 · 스트레스 지표 변화 127
4. 논의 128
VI. 종합 논의 및 결론 139
참고문헌 147
부록 173
ABSTRACT 1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