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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과 백선용의 단편소설에 나타난 아주담론 비교 연구

A Comparative Study on the immigration in Short novels by Lee Ho Cheol and Bai Xianyong

초록/요약

이호철과 백선용은 서로 나라는 다르지만, 생애과 소설 창작에 있어 유사점이 많이 나타난다. 이호철은 한국전쟁으로 말미암아 이주민이 되었고 그 이주민 의식을 지속적으로 작품에 형상화하고 있다. 백선용은 국민당의 명장군 아들로 태어났지만 본토의 공산화로 대만으로 옮겨와서 이주민로 성장하고 이런 체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창작하였다. 본고는 두 작가의 작품에서 1950년대 한·중 양국 이주민들이 처한 극한상황과 그들의 대응 양상을 비교분석함을 통해 두 작가의 과거로의 회귀의식 그리고 이주 상황에 나타난 갈등을 극복하려는 작가의 의지를 살펴보았다. 이호철과 백선용은 60년대의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모두 자신의 이주 체험을 바탕으로 소설 작품을 많이 창작하였다. 본고에서 비교 연구할 작품은 모두 전쟁 이주 현상에 초점을 맞추어, 이런 이주 현실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그 문제을 극복하는 밥법을 제시하는 작품들이다. 「탈향」은 이호철의 첫 작품으로서 한국 한국전쟁이 휴전으로 종식된 후에 삶의 의미마저 잃어버린 세대들이 서 있는 폐허 현실이 그려진다. 「큰 산」과 「이단자4」는 「탈향」과 달리 작가는 70년대 산업화 시기 전통 사회 혹은 옛날 농촌 공동체의 모습이 어떠한 양상으로 변하는 가를 나타내고 있다. 두 작품에 투영된 개인과 개인 사이의 소외, 자기 가족의 안위에만 몰두하는 것을 통해 작가는 인간 구원의 문제에 대한 모색을 보여준다. 백선용의 「그 피처럼 붉은 진달래」, 「세제」, 「화교용기」에 등장한 주인공들은 거의 현재 삶에서 정신적 안식처를 찾아내지 못하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모습들이다. 이 이주민들의 비극적인 삶에 주목하고 작품 창작에 힘을 쏟은 것을 통하여 작가의 따뜻한 인간애를 승화시킨다. 작품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고향에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이주민이다. 주인공들의 이주 상황에서 현실 대응양상, 정착의식, 인간성의 표출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호철의 세 작품중 인물들은 이주의 현실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과거와 현실 갈등에서 적당히 타협하려고 하지 않는다. 반면에 백선용의 작중 세 주인공들은 고향의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정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두 작가의 작품은 이주민의 정착에 대한 다른 태도를 반영하는데, 모두 그 태도에 따라 여기되는 문제도 다르다. 이호철 작품 중의 이주민들은 강한 정착의지로 고향의식을 버리고 현재에서 넉넉한 삶을 살지만 고향 부의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 백선용 작품의 이주민은 고향의식을 유지하지만 정착의지가 약해서 냉정한 현실에서 살지 못한다. 두 작가는 소설 창작 과정에서 인간성의 탐구에 입각하여 이주민 생존 문제에 주목하고 그들의 작품에는 모두 과거로 회귀하고 이주 상황에 나타난 갈등을 극복하려는 작가의 강력한 의지로 충만된다. 위에서 두 작가의 이주 단편소설을 분석한 결과 이호철과 백선용은 전쟁 이주민에 대한 관심에서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그들은 전쟁 이주의 비극성과 그 시기 전통적 윤리의 파괴을 인식하고 그 현실에 입각하여 과거로의 회귀의식을 통해 문제를 극복하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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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1
1. 문제 제기 1
2. 연구사 검토 4
3. 연구 범위 및 연구 방밥 9

Ⅱ. 이주의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이주체험 12
1. 이데올로기의 대립상 12
2. 작가의 이주 체험과 작품적 수용 15

Ⅲ. 이주의 대응양상과 정착 과정에서의 이주민 의식 18
1. 이주민의 현실대응과 내적 양상 18
1.1. 고향 부정과 불안의식 18
1.2. 정착 부정과 회귀의식 26

2. 정착 과정에서 나타난 인간성의 표출 양상 31
2.1. 긍정과 반성을 통한 인간성의 회복 31
2.2. 폭력과 죽음을 통한 인간성의 타락 34

Ⅳ. 과거로의 회귀의식과 현실 극복의식 39

V. 결론 47
<참고문헌> 50
<中文摘要>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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