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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 스포츠 이벤트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 : 평창 동계 올림픽 시설물 및 인프라 사후 활용방안

초록/요약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3수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였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국제 스포츠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21세기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라는 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개최만으로도 큰 의의를 갖는다. 이와 같이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많은 개최국들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와 관련된 경기장, 도로, 각종 시설물 등 인프라를 유지 관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는 올림픽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 이후 적절한 활용방안을 수립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 및 개최 자체가 갖는 의미도 크다고 할 수 있으나 관련 시설의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한 계획도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대도시 위주로 개최되면서 세부 종목이 상대적으로 대중화 되어 있는 하계 올림픽과 달리 지형과 날씨 등에 영향을 많이 받고 대중화 정도가 낮은 동계 올림픽의 시설물은 유지하는 데만 엄청난 세금이 들어가는 등 지방 재정에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내재적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이 연구는 궁극적으로 과거 동계올림픽 사례분석을 통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 논의되어진 사례는 교통 분야와 시설 사후활용 분야를 구분하여 성공과 실패요인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과거 동계올림픽 대회에 대한 사례분석을 통해 현재까지 진행중인 평창 대회 계획에 있어서 보완 및 개선되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기존 동계올림픽에 대한 사례분석 결과, 교통 분야의 성공요인 중에는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핵심적이었다. 즉,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올림픽 기간에는 경기장 주변에 자가 차량의 유입을 억제하여 도로 정체를 최소화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구축한 대중교통을 바탕으로 개최 이후에도 올림픽 시설물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시설 사후 활용 분야에서는 활용도가 낮은 경기장은 용도 변경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 시설물을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 공통된 성공 요인이었다. 특히 생활스포츠시설로 전환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나은 여가 활동을 가능하게 하면서 시설물의 활용도를 높이는 성과를 달성하였다. 한편 이동거리를 고려하지 않은 경기장 설계와 과도한 교통 인프라 구축은 단점으로 작용하여 오히려 지방 재정에 큰 부담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리고 수요 예측을 잘못한 결과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는 문제도 발생했다. 또 대부분의 올림픽이 초기에 투자를 계획했던 비용보다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하였다는 점도 예산 사용 계획의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평창의 계획에서는 이전 올림픽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환경 훼손의 여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기를 이유로 경기장 건설을 밀어붙이는 등 분쟁의 소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획일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서 뚜렷한 사후활용 대책이 없는 점도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의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논의되었다. 이러한 사례분석에 근거하여 이 연구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사후 활용 방안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정책대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수도권에 한정되어 있는 교통 인프라 대책을 비수도권에도 수도권에 준하는 교통 인프라 대책을 수립하여야 한다. 둘째, 도로에 치우친 교통 인프라 대책에서 벗어나 철도, 케이블카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시설물간 내부 교통망을 구축하여 관람객들의 자가 차량 이용률을 최소화해야 한다. 넷째, 구체적인 사후활용 계획을 세워서 지방 재정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이 직접적으로 활용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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