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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의 완벽주의와 학업지연행동의 관계에서 비합리적 신념의 매개효과

초록/요약

본 연구의 목적은 완벽주의와 학업지연행동의 관계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에서 일관된 결과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완벽주의 성향과 학업지연행동의 관계를 분석하고, 완벽주의와 학업지연행동과의 관계에서 비합리적 신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소재 고등학생 352명을 대상으로 학업지연행동 평가 척도(PASS),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H-MPS), 비합리적 신념 척도(IBT)를 평가하였다. 측정변수 간의 연관성과 중요도를 분석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수행하였으며, 완벽주의 성향과 학업지연행동과의 관계에서 비합리적 신념의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Baron과 Kenny(1986)의 매개 검증 절차를 실시하였다. 완벽주의성향, 비합리적 신념과 학업지연행동의 상관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완벽주의 성향과 비합리적 신념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자기-지향적 완벽주의에서 정적 및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타인-지향적 완벽주의 및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에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완벽주의 성향과 학업지연행동의 관계를 살펴보면, 자기-지향적 완벽주의에서 낮은 부적 상관,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에서 낮은 정적 상관을 보였다. 셋째, 학업지연행동은 비합리적 신념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 완벽주의 성향이 학업지연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은 자기-지향적 완벽주의와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가 낮은 수준의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설명력은 5.60%였다. 또한 완벽주의 성향이 비합리적 신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설명력은 12.0%였다. 완벽주의 하위영역에 따른 비합리적 신념의 회귀 분석 결과를 보면 타인-지향적 완벽주의와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 수준이 높을수록 비합리적 신념이 높았으며, 자기-지향적 완벽주의는 비합리적 신념의 하위요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완벽주의 성향과 학업지연행동과의 관계에서 비합리적 신념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업지연행동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자기-지향적 완벽주의와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에 대해 비합리적 신념이 유의한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비합리적 신념의 하위요인 별로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자기-지향적 완벽주의에서는 인정에 대한 요구, 개인적 완벽성, 비난경향성이 부분매개 효과가 나타났으며,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에서는 과잉불안염려, 문제회피, 무기력에서 부분매개 효과가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완벽주의 성향이 비합리적 신념에 영향을 주고, 비합리적 신념이 학업지연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완벽주의 성향을 지닌 고등학생의 경우, 비합리적 신념을 가질수록 학업지연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학업지연행동을 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 신념으로 바꿔주는 개입이 학업지연행동의 변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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