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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성인의 결혼의향 및 태도와 부모의존의 관계

Attitude towards marriage among unmarrieds and the effect of their dependence on parents.

초록/요약

본 연구는 다양화되는 생애주기로 인해 부모에 대한 의존이 심화되고 있는 초기성인기의 미혼자에 관심을 갖고 시작되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있어서 부모에 대한 의존이 심화되면서 미혼자가 결혼으로 진입하기까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결혼에 대한 태도와 결혼의향이 부모의존변수의 영향을 어떻게 받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2009년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진행된 <전국 출산 및 결혼 동향조사>자료에서 추출한 표본 20-44세 미혼 성인남녀 2,066명을 대상으로 인구변인에 따라 부모의존정도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인구변인을 통제하여 부모의존변인이 결혼으로의 진입가능성을 어떻게 이끄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항 및 이분형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이에 따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변인과 부모의존변인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존변인을 부모와의 동거여부와 부모로부터의 경제적 지원정도로 설정하였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부모와 동거가 감소하는 패턴을 보이며, 남성의 경우는 부모와의 동거율의 감소폭이 크지 않지만, 미혼여성은 30세가 넘어가면 급격히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이 낮아진다. 이는 미혼상태에 있을 때 부모와 동거하다가 30세 이상이 되면 자율성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주거독립을 통해 자립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학력이 높을수록 독립했을 가능성이 낮아지는데, 미혼여성은 상대적으로 대학교 이상의 학력일 때 부모 동거율이 낮았다. 이는 교육수준이 낮거나 높은 양극단의 상황일 때 여성은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는 경향을 더 보인다는 것을 뜻한다. 비취업일 때 부모와의 동거율이 높게 나타났으나, 취업중일 때도 여전히 73.5%가 부모와 동거하고 있어 미혼성인이 부모와 동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구변인에 따른 경제적 지원정도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대체적으로 연령이 증가하면서 경제적 지원이 감소하는 패턴을 보이며, 학력이 높을 때 전적으로 지원을 받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고학력자의 실업난과 더불어 발생한 결과로 볼 수 있으나, 성별에 따라서는 교육수준이 경제적 지원정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취업인 경우보다 취업중일 때 경제적 지원 정도가 훨씬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35.8%의 성인 미혼남녀가 여전히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이는 취업중임에도 여전히 미혼자들이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결혼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다'와 비교하여 다른 응답-'반드시 해야 한다', '하는 편이 좋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을 선택할 가능성이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미혼남성과 여성의 경우도 같은 결과를 보인다. 그러나 여성의 긍정적인 태도가 상대적으로 큰 감소폭을 보여 남성이 여성에 비해 긍정적인 응답을 선택할 확률이 높음을 알 수 있어 연령규범의 영향을 여성이 더 심하게 받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혼남성의 교육수준이 증가할 때 그리고 취업중일 경우에 '반드시 해야 한다', '하는 편이 좋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높아져 미혼남녀 전체에서도 이와 같은 결과를 볼 수 있다. 부모와 동거할 때 결혼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데 이는 미혼여성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이며, 경제적 지원 정도가 높으면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미혼남성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이다. 셋째, 결혼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부모동거여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다가 인구변인을 통제한 후에는 영향력이 사라지는데 이는 미혼남성의 결과와 일치한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결혼의향은 감소하는 것은 미혼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발견할 수 있지만 감소폭이 미혼여성이 더 큰 것으로 보아 여성이 연령규범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미혼남성의 특성으로 교육수준이 높을 때 결혼의향이 높고, 취업했을 때 비취업일 경우보다 결혼의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비취업자 남성이 취업 후 결혼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미혼여성의 경우 부모의 경제적 지원 정도에 따른 결혼의향의 영향이 부적 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많을 때, 결혼을 지연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해석이 가능함과 동시에 부모가 전혀 지원을 해주지 않거나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결혼을 통해 생활의 안정을 얻고 싶어 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를 종합해보면, 미혼남성에게는 개인의 경제적 자원이 결혼으로의 진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부모로부터의 경제적 지원도 결혼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결혼으로의 진입을 용이하게 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미혼여성은 개인의 경제적 자원의 영향력은 일정한 패턴이 나타나지 않아 결혼에 대한 태도와 의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부모와의 동거여부가 결혼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만들고, 부모의 경제적 지원정도가 결혼의향을 낮춘다. 따라서 여성 집단의 내적분화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모의존변인이 결혼으로의 진입에 상호 모순되는 지점이 발견되어 특이할만한 결과임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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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서론 1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1
1) 저출산과 결혼지연 현상 1
2) 부모의존 미혼성인의 증가 3
II. 선행연구 고찰 9
1. 결혼에 대한 태도와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변인 10
1) 연령 10
2) 성별 12
3) 교육수준 15
4) 취업여부 17
2. 결혼에 대한 태도와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존 변인 18
1) 부모동거여부 18
2) 부모로부터의 경제적 지원정도 20
III. 연구방법 24
1. 연구 문제 24
2. 자료 및 표본 25
1) 자료 25
2) 표본 25
3. 자료 분석 방법 26
1) 종속변수 27
2) 독립변수 28
3) 인구학적 배경 변수 29
IV. 연구 결과 및 해석 30
1. 미혼남녀의 인구학적 특성 30
2. 미혼남녀의 인구학적 배경에 따른 부모의존변인의 차이 31
1) 인구학적 배경에 따른 부모동거여부의 집단 간 차이 31
2) 인구학적 배경에 따른 경제적 지원 정도의 집단 간 차이 35
3. 미혼남녀의 결혼에 대한 태도와 결혼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39
1) 결혼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39
2) 결혼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50
4. 연구 종합 60
V. 결론 및 한계 64
1. 결론 64
2. 제한점 78
VI. 참고문헌 70
표 목차
<표 1>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2
<표 2> 혼인건수, 조혼인율 및 성별 평균 초혼 연령 3
<표 3> 부모의존 독신성인 분포현황 6
<표 4> 한국의 25~39세 미혼자의 부모 동거 추이 7
<표 5> 연구 표본 26
<표 6> 변수의 정의 및 범주 27
<표 7> 표본의 성별 인구학적 특성 30
<표 8> 인구학적 배경에 따른 부모동거여부의 차이 32
<표 9> 성별에 따른 부모동거여부와 인구학적 배경의 교차표 33
<표 10> 인구변인에 따른 경제적 지원 정도의 차이 35
<표 11> 성별에 따른 경제적 지원정도 인구학적 배경의 교차표 37
<표 12> 미혼남녀 전체의 결혼에 대한 태도에 따른 인구변인의 차이 39
<표 13> 성별에 따른 결혼에 대한 태도와 인구변인의 교차표 41
<표 14>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44
<표 15> 성별에 따른 결혼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46
<표 16> 부모의존변인에 따른 결혼에 대한 태도 교차표 48
<표 17> 미혼남녀 전체의 인구변인에 따른 결혼의향의 차이 51
<표 18> 성별에 따른 인구학적 배경과 결혼의향의 교차표 53
<표 19> 미혼남녀의 결혼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55
<표 20> 성별에 따른 미혼남녀의 결혼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56
<표 21> 부모의존변인에 따른 결혼의향의 교차표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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