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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모더니즘 소설에 나타난 주체의 현실 대응 양상 : 최인훈의『광장』을 중심으로

A Study on Reality confrontation aspect of subject that appear to Modernism Novel in the 1960s : Based on Choe In-hun's 『Gwangjang』

초록/요약

1960년대 모더니즘 소설의 대표적인 작가인 최인훈의『광장』이라는 작품은 문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남북의 분단 현실과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절제되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다루면서 한편의 문제작으로 등장했다. 하지만,『광장』에 나타나는 이데올로기적 세계의 모습이 어떠한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현실에서, 시대현실과 관련된 작품의 의미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의 연구를 통해 1960년대 현실과『광장』이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세계 속에 있는 인식 주체로서의 이명준이 어떻게 자율적 주체로서 재탄생되고 이를 위해 어떠한 자기 분열과 파괴의 과정을 경험하는지 살펴 볼 수 있었다. 이데올로기에 매몰된 현실에서 벗어나 진정한 주체로 설 수 있는 방법은 타자의 발견에서부터 시작된다.『광장』에서 주체가 타자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타자를 인식하고 이를 통해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는 새로운 주체로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지 살펴 볼 수 있었다. 이명준이 인식하는 소통 불능의 타자와 그 한계를 극복하고 타자와의 관계 회복을 통해 자기 확인을 경험하고 진정한 주체와 만나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환멸과 동경 사이에서 자신만의 '푸른 광장'이란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이명준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데올로기에 대한 환멸과 타자와의 관계 회복에 대한 동경을 가진 이명준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알아보면서 '푸른 광장'을 향한 그의 여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기가 속한 세계에 대한 일차적인 부정이 진정한 자기 발견을 위한 준비로서 작용하는 과정임을 알았으며, 이를 통한 주체 찾기가 매우 치열한 자기 분열과 타자와의 소통 형태로 이루어졌음을 알았다. 이명준이 새로운 유토피아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서 선택한 타인과의 관계 회복과 이를 통한 주체의 완성 과정을 조명해보면서『광장』이 가진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었다. 『광장』에 대한 이러한 방향으로의 연구는, 이데올로기에 더럽혀진 현실에 대응하는 이명준의 주체 찾기 과정이 의미하는 바가 유토피아를 향한 자기희생의 길이면서, 이데올로기를 대신 할 수 있는 ‘진리’를 찾기 위한 걸음임을 말하고자 함이다. 이명준의 행로에 담겨 있는 이데올로기적 경험과 사랑, 그리고 '푸른 광장'을 향한 죽음의 의미가 결국 진정한 주체로의 진리 찾기 과정인 것이다. 이를 통해 본고에서는『광장』에 등장하는 이명준의 뒤를 쫓아 1960년대 현실의 이데올로기가 갖고 있던 폭력성을 드러내고, 주체로 하여금 이데올로기적 주체로 포섭시키고자 하는 환상이 은폐하고 있는 허구의 작동 방식을 작품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데올로기 중심의 사회 체계 안에 살고 있는 이명준의 행로를 따라, 끊임없이 진정한 주체를 찾기 위한 노력들은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푸른 광장'을 현실 세계에서 살아남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되리라 확신하며 그를 보내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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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1. 연구사 검토 및 연구 목적
2. 연구방향

Ⅱ. 1960년대 이데올로기 중심의 세계관에 대한 비판
1. 대립적 이데올로기의 세계에 대한 인식
2. 이데올로기 속 인식 주체의 자기 발견

Ⅲ. 타자와의 관계 속에 나타난 주체
1. 소통 불능의 타자와 주체
2. 타자를 통한 자기 확인과 주체 회복

Ⅳ. 환멸과 동경 속에서 찾은 유토피아
1. 현실에 대한 환멸과 주체의 각성
2. 타자와의 관계 회복에 대한 동경과 유토피아로의 길

Ⅴ. 결론

□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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