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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李光洙)와 선충원(沈從文) 소설의 유토피아 의식 비교 연구

A Comparative Study of Utopian consciousness by Novels of Kwangsoo-Lee and Shen Cong-wen

초록/요약

유토피아는 식민지 파괴의 현황과 새로운 문명의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로 이광수와 沈從文의 문학에 빈번히 등장한다. 비슷한 역사적 배경 아래서 창작한 그들의 유토피아 문학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드러낸다. 이 논문은 두 작가의 소설 작품을 비교 연구하여 그들이 담아낸 유토피아 의식을 밝혀내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밝히기 위해서 라이먼 타워 사전트가 제시한 유토피아니즘의 내용을 이론적 지점으로 삼아 두 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공통점과 차이점을 네 가지 측면, 즉 유토피아의 대망, 유토피아의 모델, 유토피아의 공동체, 유토피아의 원동력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II 장에서는 두 나라의 사회적 배경과 두 작가의 개인적 경험을 결합하여 유토피아에 관한 이들의 창작의도와 그들이 염원하는 유토피아의 특징을 총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이광수와 沈從文이 식민지 문인으로서 갖고 있는 유토피아 추구는 ‘공상적 유토피아’의 차원을 넘어서 ‘대안적 가치’의 열린 추구로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광수는 도산 안창호의 정의돈수 사상을 받아들여 제국주의 침탈이 없고 자유롭고 정의가 넘치는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도시문명의 부패와 전쟁의 고통 속에서 沈從文은 湘西 문화에 기반을 둔, 인간성 내지 민족혼으로 충만된 유토피아를 조성하고 싶어한다. III 장에서는 이광수와 沈從文이 언어적으로 구축한 ‘문학적 유토피아’에 주목하였다. 두 작가가 꿈꾸고 설계한 유토피아가 작품 속에서 어떻게 구체화되고 어떻게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그들의 문학에 나타난 유토피아에 관한 공간 지평을 밝혔다. 그들이 자신들이 상상하는 유토피아를 마치 실재하는 것처럼 그리고 문학적 유토피아의 형태로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두 작가의 각 작품에 흩어져 있는 문학적 유토피아가 그들의 사상적 추이를 축으로 하는 점층적인 공간적 관계망이 형성된다. 이광수는 현실 내에서의 문제 발견과 해결 고민의 반복과정에서 이전의 유토피아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수정을 거쳐 새로운 유토피아를 만들어가고자 했으며, 한편 沈從文은 유토피아 구현에 있어서 외부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내부 환경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이어 외부 환경과의 충돌과 마찰로 인한 내부 환경의 부정적인 개편을 보게 되며, 마지막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내부 환경의 긍정적인 재조직을 볼 수 있게 된다. IV 장에서는 이광수와 沈從文의 소설에 다룬 계획 공동체(유토피아적 공동체)에 초점을 맞춰서 분석을 진행하였다. 두 작가의 작품에서 인물의 이주는 유토피아의 추구를 실천에 옮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가지 개념이지만 ‘이주’와 ‘유토피아’는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일상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행복을 찾아 나아간다는 점에서 일치를 이룬다. 이광수와 沈從文은 유토피아 문학에서 다양한 이주 서사를 다루면서 이와 연결된 계획 공동체를 그렸는데, 이광수의 경우 대내이주와 대외이주가 교차하는 유학, 하향(下鄉), 방랑, 이민 등과 같은 자발적 이주를 다루면서 특정 비전을 실행에 옮기는 유토피아 실천을 보여 주었고, 반면 沈從文의 경우 대내이주를 다루면서 구성원의 이주욕망의 실행 및 파멸, 외부인 정착 행위의 성공 혹은 실패 등 유토피아와 외부세계의 경계선을 오가는 양상을 드러내고 특정한 삶의 방식을 고수하여 살아가는 유토피아 실천을 보여 주었다. V 장은 이광수와 沈從文의 작품에서 제기된 유토피아로서의 공간을 지탱하는 정신적 힘을 고찰하였다. 두 작가의 유토피아에 대한 동경과 그 동경을 현실화하려는 노력은 정치가 아니라 종교의 현태로 나타났다. 그들은 일련의 탐색을 거쳐 유토피아를 구현하는 동시에 유토피아의 특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힘을 제안하였다. 이광수는 기독교와 불교를, 沈從文이 巫儺와 범신론을 교차 수용하며 유토피아 세계를 지탱해 주는 사람간의 이타적 사랑, 자연의 신비한 神性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한편, 유교문화는 사랑의 가시화를 거부하면서 자연학이나 귀신론을 무시해 왔다는 점에서 두 작가의 유토피아는 모두 탈 유교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원래 도교, 유교를 원동력으로 수용하는 양국의 전통적 유토피아문학은 기독교, 범신론과 같은 서양의 종교 형식을 정통적인 불교, 巫교와 결합시켜 새로운 유토피아를 드러낸다. 그러한 유토피아는 외래 문명의 영향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그러한 문명의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로서 전통적 윤리를 고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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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烏托邦作為緩解殖民地破壞現狀和新文明沖擊的裝置,頻繁地出現在李光洙和沈從文的文學創作中,並且在相似的歷史背景下,他們的烏托邦文學呈現出共同性和差異性。本論文的研究目的在於比較李光洙和沈從文的小說作品,探明他們所表現出的烏托邦意識。為了表明這壹點,本論文以萊曼ž塔ž薩金特提出的烏托邦主義為理論支點,將兩位作家作品中的共同點和差異點分為四個層面,即烏托邦的待望,烏托邦的模型,烏托邦的實踐,烏托邦的動力為中心展開研究。 第二章首先從“烏托邦的待望”這壹層面,結合當時中韓兩國的社會背景,以及兩位作家的個人經歷,考察了他們烏托邦意識的形成狀況和總體特徵。作為典型的殖民地作家,李光洙和沈從文的文學理想中都包含著烏托邦構建的願望。李光洙在島山安昌浩的“情誼敦修思想”的影響下,夢想打造壹個沒有帝國主義攘掊,充滿了情誼和自由的民族樂園。而沈從文面對著城市文明的腐敗和戰爭的苦痛,以故鄉-湘西為原型,想要建造壹個人性得以釋放、民族魂得以重燃的理想世界。在殖民勢力和西方文明的沖擊下,他們的烏托邦追求作為‘方法’的意義要比其作為‘目標’的意義更加突出,已然超越了傳統‘空想型烏托邦’的次元。 第三章通過考察李光洙和沈從文作品中的文學烏托邦(用語言描繪的烏托邦空間),揭示了他們烏托邦意識的流向和變奏。本章首先按照年代秩序依次分析了分散在兩位作家各作品中的文學烏托邦。這些空間大多是以現實中存在場所為原型,通過作家理想化的描述展現出烏托邦的性質。李光洙的烏托邦創作壹直以來都以克服殖民地狀況,實現民族的幸福生活為目標。而沈從文的烏托邦創作,起初是他作為生活在城市的鄉下人而覓得的精神安息處。因此李光洙的烏托邦空間通常是開放式的,公共的空間,沈從文的則是較隱蔽的,私密性的空間。但在目睹戰爭的慘酷後,沈從文的烏托邦超越了作為克服個人挫折的存在,向著克服民族挫折的存在的方向發展,由‘過去指向型’轉變為‘未來指向型’。由此可見,李光洙的文學烏托邦壹開始就具有“再建烏托邦“的特徵,而沈從文的情況則伴隨著“逃避烏托邦”向“再建烏托邦”的轉型。 接著本章對各他們的各文學烏托邦之間的關聯性進行了梳理,從宏觀上考察了兩位作家的烏托邦意識的發展和變貌。烏托邦式的小說空間在兩位作家的創作中持續性登場,並以他們的思想推移為軸心,形成了漸進式的空間關系網。李光洙在發現和解決現實問題的反復過程中,以前面創造的文學烏托邦為基礎,試圖經過不斷的修正和打磨,構建出更理想化的世界。另壹方面,對於從沈文的烏托邦體現,首先映入眼簾的是不受外部影響的烏托邦內部環境,接著看到的是由於與外部環境的碰撞和摩擦所造成的內部環境的負面性重組; 最後,可以看到為了克服負面重組而自發進行的內部環境的肯定性再構成。 第四章中,以李光洙和沈從文小說中描寫的計劃共同體(烏托邦共同體)為中心進行了分析比較。在他們的烏托邦敘事中,人物的“移住”在烏托邦追求付諸實踐這壹點上具有重要作用。“移住”和“烏托邦”雖然是不同的概念,但是在追求生活上的變化和尋找幸福上是壹致的。兩位作家的作品中都出現了多樣的移住現象,以及與此密切相關的計劃共同體。李光洙擅長將對外移住及對內移住交叉描些,涉及到了留學、下鄉、流浪、移民等多種移住方式;同時著重表現的是成員們通過移住自發性地組織在壹起,並達成共同的特定目標,或是通過移住將已達成的特定目標付諸實施的情況。而沈從文作品中的移住敘事以對內移住為主,並將焦點放在烏托邦內部人員結構的穩定性上。通過成員移住欲望的破滅或實現,外來者定居行為的成功或失敗等,顯示出成員們來回穿梭於烏托邦和外部世界之間的移住,以及以此來維持共同體的特定生活方式的現象。 第五章圍繞著“烏托邦的動力”這壹章節性主題,對李光洙和沈從文的烏托邦所依託的精神力量進行了考察。首先,關於兩位作家的烏托邦憧憬以及為實現此憧憬的努力,都不是以政治形態而是以宗教形態出現的。他們都站在宗教混合主義的立場上,為克服現實的慘淡和桎梏,努力謀求應對型烏托邦得以實現和運轉的動力。他們把烏托邦追求同宗教的精神追求聯系起來,試圖打破時間的局限,賦予烏托邦世界以恒久性。李光洙將基督教和佛教,沈從文將巫儺文化和泛神論交叉受用,分別提出可以支撐起烏托邦世界的人之人間的利他性愛、自然所具備的神性。另壹方面,對愛情、自然、鬼神的觀察和研究壹直是儒家學者忽視的領域。由此可見,在李光洙和沈從文的烏托邦都表現出了脫儒教的日常性。原本以道教、儒教為主要動力的中韓烏托邦文學,通過將基督教、泛神論等西方宗教形式與東方傳統的佛教、巫教相結合,形成了嶄新的面貌。這種烏托邦在接受外來文明影響的同時,作為緩解這種文明沖擊的機制,也表現出留戀傳統倫理的傾向。 東西方的烏托邦概念以人文主義興起、近代意識萌發的文藝復興時期為分水嶺,開始出現差異。在西方,以托馬斯·莫爾類烏托邦的出現為契機,烏托邦意識發生了突變。而在東方,直到19世紀末,由於殖民地開拓和西方文化的入侵,才正式開始這種變化。這時期出現的烏托邦意識轉型現象雖晚於西方,但再次與其同軌,是東方烏托邦文學的重要轉折點。進入20年代後,這種轉型期的烏托邦意識投影到文學創作中,近代烏托邦的輪廓愈漸清晰。同時,因為殖民地的特殊狀況和異質文化間的沖突而呈現出與眾不同的面貌。盡管如此,目前關於東亞烏托邦文學的探索仍處於微乎其微的狀態。事實上,在人們的烏托邦想象逐漸萎縮的當下,有必要以思辨的眼光重新審視烏托邦的概念。這是因為,在現代文明的脈絡下,烏托邦本身的內部結構調整可以被重新界定為更加方法性,科學性和發展性的追求。本論文從烏托邦主義的角度比較了1920-40年代李光洙和沈從文的小說作品,這對於考察兩位作家的烏托邦意識,揭示當時中韓烏托邦文學的面貌和特徵,將大有裨益。而東亞烏托邦談論也將成為今後的研究課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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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서론 1
1. 연구목적 및 문제제기 1
2. 연구사 검토 8
3. 연구방법 및 연구범위 15
II. 식민지 작가의 유토피아 待望 21
1. 정의돈수 사상과 이광수의 조선 사람의 낙원 22
2. 湘西 문화와 沈從文의 希臘小廟 30
III. 유토피아의 모델: 점층적인 공간 관계망 41
1. 이성감성 역할의 발견과 비전의 쇄신 42
2. 외부 세계와 교류의 확대 및 이상적 환경의 재조직 54
IV. 유토피아의 실천: 다종 이주 서사와 공동체의 내적 역동 71
1. 준비론을 위한 이주와 인텔리 공동체의 결성 73
2. 이탈과 진입의 반복에서 유지된 지역 공동체 81
V. 유토피아의 의탁: 이타적 사랑과 자연적 神性의 확보 95
1. 기독교불교의 융합에 의한 이타적 사랑의 확보 97
2. 巫儺범신론의 수용에 의한 자연적 神性의 확보 108
VI. 결 론 121
참고문헌 128
中文摘要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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